2015년 3월 20일 금요일

일루미나티 김세은 설(說)


상대를 제압할 합법적 수단이 없을 때 사용한다. 
비용과 힘을 거의 들이지 않고도 상대를 파멸시킬 수 있다.
공격자가 배후에 숨을 수 있다.
수많은 지원군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

귀가 솔깃할 이 매력적인 전술 또는 무기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 첨단 무기를 동원한 전술? 고도로 훈련된 테러? 치밀한 스파이? 어림없다. 바로 음모론이다. 음모와 중상모략으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고단수 작전은 이미 오래전부터 행해졌지만, 인터넷이 나타나면서 음모론이 퍼지는 속도와 모양새가 사뭇 달라졌다. 음모론을 꾸미는 주체가 다양해지고, 음모론이 파고드는 장소에 제한이 없어졌으며, 귀가 얇고 눈이 흐린 사람들이 정체불명의 음모론을 순식간에 이곳저곳으로 퍼 나른다. 음모론의 대상도 개인에서 국가, 민족, 종교 등 규모와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사실 대부분의 음모론은 상상력에 의존한 근거 없는 이야기가 대부분으로 일반적으로 일어나기 힘든 사건을 주관적으로 이해하려 하거나 또는 부정확한 정보들이 난무할 때, 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평소에 간과되었던 부분이 해당 대상과 관련점이나 유사점이 엿보일 때 이에 대해 과다하게 집중하면서 가정과 비약이 덧붙여져 만들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특히 음모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주장 저변에는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엔 절대 우연이 없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이 엿보인다. 즉, 지나치게 사건 진행 간의 개연성에 집착하다 그 과정에서 사건의 발생을 가능하게 한 요소들 중에서 우연적이었지만 또한 결정적이었던 요소는 일체 배제하고, 반대로 사건 발생 당대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간과된 가정들을 지나치게 맹신하고 근거로 삼는 부분이 많이 보인다. 
여기 허황된 음모론의 피해자가 있다. 일루미나티로 구설수에 오른 김세은 씨다.


일루미나티 연구 동호회들에서는 일루미나티만큼이나 일루미나티 김세은에 대한 연구와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어 왔다. 



결론은 김세은 씨는 부유하지만 일루미나티와는 전혀 연관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
그렇다면 이 평범한 남자가 일루미나티라는 의혹을 받게 된 경위는 무엇일까. 두 가지 팩트를 집고 넘어가야 한다.
 
1. 김세은을 일루미나티로 매도하는 블로그나 카페들의 성향은 대체적으로 기독교적인 색체를 지니고 있다.
2. 김세은은 자신의 블로그에 기독교 비판글을 올리면서 네이버의 한 대형 기독교 카페와 마찰을 빚은 일이 있다.
 
위의 두 가지는 팩트다.
이것으로 미루어보아 김세은 일루미나티 설은 기독교인들이 만들어내어, 귀가 얇고 눈이 흐린 누리꾼들이 퍼뜨린 허황된 음모론으로 보인다.

출저 : 세실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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